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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죽었으면”…‘아메리칸 아이돌’ 전직 美목사, 아내 살해 혐의 유죄

중앙일보

2026.09.30 09:53 2026.09.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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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플린. AP=연합뉴스

케일럽 플린. AP=연합뉴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했던 음악 목사(Music Pastor) 케일럽 플린(40)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ABC·CNN 방송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플린이 자기 부인을 총기로 살해하고, 외부 침입자의 범죄처럼 현장을 위장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살인, 치상, 증거인멸 등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플린은 2013년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음악 목사 출신이다. 그는 지난 2월 16일 팁시티 자택에서 아내 애슐리 플린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플린은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딸들의 방에 누워있을 때 괴한이 침입해 아내에게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침입자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또 플린의 전자기기에는 신고 한 시간 전인 새벽 1시 반에 약 200걸음의 움직임이 기록돼 있었고, 신고 시각에도 추가로 346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 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어 플린이 교회에서 만나 2년 가까이 교제한 24살 내연녀 앨리아 보트너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의심을 샀다.

플린은 지난해 보트너에게 “아내가 죽어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아내를 죽이고도 감옥에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며 밤새 울었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8월 애슐리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고 보트너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플린은 두 딸이 있고 처가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검찰은 플린이 불륜과 딸 양육권, 처가 사업체에서 받는 고액 연봉, 교회 내 평판 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살인 사건을 계획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배심원 평결에 따라 플린은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에 처해진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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