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열린 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는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를 앞두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훈련 캠프를 스스로 떠났다. 조르제 제수스 대표팀 감독의 선발 제외 방침 발표 직후 벌어진 일로, 사령탑과의 갈등설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오는 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2026~27 UNL 리그A 4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덴마크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곤살루 하무스를 기용할 계획이며,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공언했다.
호날두는 기자회견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제가 왜 대표팀을 떠나게 됐는지 진실을 밝히겠다”면서도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유보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과 대표팀 모든 동료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번 이탈은 최근 출전 기회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와의 UNL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후 원정경기까지 응원 온 팬들 앞으로 인사를 하러 간 동료들과 달리 호날두는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팀 훈련 때는 체육관에서 개별 훈련을 소화했다.
제수스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와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며, 모든 선수에게 규칙은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감독의 발표 불과 몇 시간 만에 호날두가 스태프들과 함께 훈련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고, 선수 본인이 직접 이탈을 공식화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이탈을 확인하고 남은 24명의 선수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이어 대표팀에서 재회한 제수스 감독과 호날두의 동행은 결국 중대 기로를 맞이하게 됐다.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146골, 프로 무대에서 833골 등 도합 979골을 기록 중이다. 통산 1000골까지는 21골이 남아있다.
한편 영원한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고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시를 위해 오는 6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베냉과의 평가전을 국가대표 고별전으로 확정했다. A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전원을 초청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메시는 경기 종료 후 마이크를 잡고 홈 팬들에게 직접 은퇴 인사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통산 A매치 207경기 125골의 대기록을 뒤로 하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벗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