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값의 해결책으로 "집만 사고 땅은 사지 않는다"는 주택 구매 방식을 내놓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리스홀드'로 불리는 이 방식은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개인은 건물만 소유하고 토지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임대한다. 최근에는 이를 변형한 '부분 소유'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주택 구매자와 공동으로 집을 매입한 뒤 지분을 나누고 가격 상승 이익을 공유한다.
스타트업 기업 '주빌리 홈즈'는 구매자가 집을 찾으면 회사가 현금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구매자는 건물에 대해 모기지를 부담한다. 이후 구매자는 토지에 대해 99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월 임대료를 납부한다. 이렇게 하면 초기 계약금과 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구매자는 원할 경우 감정가를 기준으로 토지를 다시 매입할 수 있다.
'오우니파이'는 진입 장벽을 다 낮췄다. 구매자는 집값의 2%만 선납하고 나머지는 회사가 부담하며 월 납입금을 통해 지분을 조금씩 늘린다. 5년 후에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완전 소유로 전환하거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다른 기업 '에이커 홈즈'는 고객이 집값의 5%를 투자하면 월 부담을 낮추는 대신 집값 상승분의 절반을 공유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이러한 모델은 주택 구매 자금이 부족한 젊은 층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구조가 복잡한 것은 단점이다. 기업마다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이 다르다. 예상 수익도 금리와 집값 상승률, 임대료 증가율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국소비자연맹의 샤론 코넬리슨 주택 담당 디렉터는 "너무 좋아 보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넬리슨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재무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비가 구매자 몫인 것도 주의해야 한다. 주빌리 홈즈 이용자는 재산세와 보험, 유틸리티, 유지보수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토지 임대료는 매년 약 3% 오른다. 반면 투자자는 주택 가치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