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사설] 명분도 실리도 잃은 LA축제재단 분란

Los Angeles

2026.09.30 19: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LA한인축제재단의 법적 분쟁이 마침내 종결됐다. 가주 대법원은 최근 축제재단의 ‘이사 자격 정지 및 제명 무효 소송’ 상일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알렉스 차 회장을 포함한 이사 3명은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제명됐던 이사 3명의 이사회 복귀 길은 열렸다.  
 
소송은 무리한 제명 조치가 발단이었다. 일부 이사가 재정 감사 등을 주장하자  이들을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속전속결로 제명해 버렸다. 당시 제명된 이사들이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은 2년이 넘게 지루하게 이어졌다. 양측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서면서  주 대법원까지 올라간 것이다. 한인 단체 내부 분란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주 대법원까지 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사태가 이렇게 커진 데는 양측의 감정적 대립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후유증은 남을 게 뻔하다. 무엇보다 큰 타격은 LA한인축제재단의 이미지 실추다. 그동안의 내분으로 축제재단에는 ‘문제 단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런 평판은 앞으로의 활동이나 새로운 이사 영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인축제에도 부정적이다. 축제재단의 존립 목적은 한인축제 개최다. 그런데 축제재단 측은 장기간의 내분으로 축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잃어버렸다. 올해 축제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과 형식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런 형편이라면 누가 축제를 개최하더라도 관계없다는 얘기가 된다.
 
한인 사회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도 문제다.
 
한인 단체의 내홍이 법정까지 번지는 일이 더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 없어야 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정 능력이 없다면 해산하는 것이 맞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