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방문한 40대 A씨는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을 먹고 복통과 설사를 겪었다고 밝혔다. 사진 MBC ‘뉴스데스크’ 캡처
각종 운영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먹거리 문제가 또 불거졌다. 박람회 내 푸드트럭에서 덜 익은 닭강정을 판매해 이를 먹은 관람객들이 복통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여수세계섬박람회장에 방문한 40대 A씨는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닭강정을 먹고 복통과 설사 증세를 겪었다.
당시 판매된 닭강정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닭강정 속살은 거의 익지 않은 듯 선홍색을 띠고 있다. 포크로 누르자 살이 물컹거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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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과실 인정·임시휴업…조직위 “위생 지도할 것”
문제가 된 푸드트럭에서는 당일에만 80개 이상의 닭강정이 판매됐고 연휴 사흘간 170여개가 팔려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업체 측은 조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연휴 기간 대체 인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조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보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업체는 임시 휴업 중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수익사업부장은 ‘뉴스데스크’에 “위생 관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과 지도·점검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뒤늦게 전수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선보인 ‘거문도 뱃노래’ 공연 모습으로, 트럭에 천만 허술하게 둘러 준비 미흡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소셜미디어(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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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예산 투입됐는데…개막 전부터 논란 잇따라
약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달 5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월 당시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으로 활동했던 ‘충주맨’ 김선태씨가 박람회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를 두고 행사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수시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도 도마에 올랐다. 박람회 준비를 위한 해외 사례 조사 명목으로 여러 차례 국외 출장과 연수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유럽 내륙 국가인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내용이 담긴 국외출장보고서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면서 외유성 출장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람회 개막 후에는 공연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예산을 어디에 쓴 것이냐”고 비판했다.
유튜버 ‘맛상무’가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1만4900원에 구매한 간장게장 백반. 사진 유튜브 캡처
부실한 먹거리에 대한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9일 박람회를 찾은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가 주문한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두고 가격에 비해 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조직위는 지난달 17일 공식 설명 자료를 통해 “일반 간장게장은 돌게를 사용하나 해당 메뉴는 원재료 가격이 높은 연평도산 꽂게를 사용, 해당 부스는 서울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매장과 게장 양은 동일하나 가격은 3000원 낮게 책정해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직위는 “이용객 수와 시간대별 수요를 고려해 밥을 적정하게 취사해 제공하고 반찬수를 확대하겠다”며 “식당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 후 미흡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