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앤트로픽 이어 오픈AI도 문샷AI 겨냥 "증류" 비난

연합뉴스

2026.09.30 20: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7월말 데이터 요청 1만6천건 최고치…방어 바꾸자 공격도 진화
앤트로픽 이어 오픈AI도 문샷AI 겨냥 "증류" 비난
7월말 데이터 요청 1만6천건 최고치…방어 바꾸자 공격도 진화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오픈AI가 중국 경쟁사인 문샷 AI를 상대로 자사의 최첨단 AI 모델의 추론 능력과 성능을 재현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데이터를 GPT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대규모로 빼낸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오픈AI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문샷과 관련된 사용자들이 자사 모델의 문제해결 방식에 관한 숨겨진 정보를 해독하려 한 수천 건의 시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모델에서 데이터를 얻으려는 문샷의 조직적 시도는 7월 초 시작돼 7월 말에는 요청 건수가 1만 6천건에 달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오픈AI는 모든 접근 시도자들을 단일 주체로 특정할 수는 없었지만, 문샷과 관련된 사용자들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문샷에 대한 오픈AI의 이번 비난은 중국 AI 개발업체들이 '증류' 기술로 미국 기업의 독점지식을 체계적으로 빼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경쟁 챗봇을 만들고 있다는 실리콘밸리와 트럼프 행정부의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가 문샷을 공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앤트로픽이 발표한 위협 보고서에 뒤이은 것이다.
오픈AI는 앤트로픽, 구글(알파벳)과 함께 중국 기업을 포함한 '적대적 증류'에 대응할 방안을 조율해 왔다.
오픈AI의 국가안보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 캐럴라인 지어는 "회사의 우려는 오픈 모델이나 합법적 증류가 아니라 서비스 약관 위반"이라며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증류 피해를 줄이려 모델의 추론 과정을 점점 더 숨기고 답변 과정 설명 없이 결과만 제공해왔는데, 문샷과 연계된 이용자들은 한 대화에서 암호화된 추론 내용을 복사해 다른 대화의 모델에 옮겨 적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를 우회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 수법이 내부 서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추론 내용을 드러내는 좁은 범위의 탈옥(jailbreak) 기법이며, 암호를 완전히 해독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방어 체계를 바꿀 때마다 공격 방식도 진화했다는 점이 이런 증류가 중국 측에 유용한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는 증거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AI 기업 관계자가 말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문샷이 수천 건의 사용자 요청을 자사 클로드 모델로 몰래 보낸 뒤 그 답변을 자사 것처럼 내세워 키미 모델 학습에 활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픈AI가 이번에 공개한 1만6천 건은 앤트로픽이 보고한 수백만 건 규모의 최대 사례에 비하면 일부에 그치는데, 집계 기간과 탐지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오픈AI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측이 제기해온 증류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미국이 제재에 나설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설원태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