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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이상 차이 나는 언니, 오빠 부르기 힘들어” 톡톡 튀는 15세 궁사 강연서

중앙일보

2026.09.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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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연서가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박정윤을 상대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강연서가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박정윤을 상대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다부진 체격, 똘똘한 말솜씨까지 태극마크가 너무 잘 어울렸다. 중학생 궁사 강연서(15·성사중)가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강연서는 1일 일본 오카자키시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박정윤(29·창원시청)을 145-143으로 이겼다. 전날 박예린(20·한국체대), 박정윤과 함께 나선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강연서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연서는 경기 뒤 “많이 아쉬웠다. 제가 준결승에서 진 뒤 정윤 언니가 올라가서 금메달 따면 좋겠다고 응원했는데, 언니도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개인 점수만 생각하고, 아쉽지 않게 끝내자는 생각으로 쐈다”고 했다.
대한민국 강연서(오른쪽)와 박정윤이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강연서(오른쪽)와 박정윤이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강연서는 클럽활동으로 양궁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인 올해 4월 국가대표 평가전을 통과했다.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티켓을 따낸 그는 박정윤을 롤 모델로 삼아왔는데 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를 둘이서 치렀다. 강연서는 “언니와 같이 쏘는 선수가 되고 경기도 같이 많이 뛰게 됐다. 이번 대회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언니가 응원과 축하를 많이 해줬다”고 했다.

강연서의 남동생 지석(13)군도 같은 성사중 양궁부에서 리커브 선수로 활동중이다. 어머니와 함께 응원을 온 동생에 대해 묻자 ‘찐남매 케미’를 소개했다. 강연서는 “여기서는 제 모습을 숨긴 거 같고, 집에서는 싸운다”며 “응원을 왔다기보다는 팜플랫을 흔드는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강연서는 “아시안 게임 전에는 성적이 잘 안 나면서 예민해지고 짜증냈다. 통화하면서 엄마랑도 많이 싸웠다. 이제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이제 빨리 끝내고 재미있게 싸우고 싶다. 너무 신난다”며 ”짜증도 많이 참아줘서 고맙다”고 웃었다.
대한민국 강연서가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채 우정반지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강연서가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채 우정반지를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표팀 막내인 그는 솔직한 10대 답게 호칭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강연서는 “여자 선수들은 다 언니라고 부르는데, 남자 선수들은 좀 어렵다. 김제덕(22) 선수만 오빠”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친구들로부터 연락이 이어졌다. 강연서는 “오늘은 아직 확인을 못 했는데 (어제)연락이 많이 왔다”며 “너무 고맙고, 내가 ‘조금 해낸 거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올림픽 정식종목인 리커브와 다르게 도르래와 격발기가 달려있어 더 정확한 조준이 가능한 기계식 활을 쓰는 컴파운드 양궁은 2028 LA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 강연서는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성적을 잘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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