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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서울 자율주행 시내버스, 2030년까지 500대 달린다

중앙일보

2026.09.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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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파발~양재역 구간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A741' 모습. 연합뉴스

서울 구파발~양재역 구간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A741'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레벨4는 정해진 운행구역과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서울시는 현재 구파발역~양재역(A741), 도봉산역~영등포역(A160) 등 일부 노선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실증 단계를 넘어 정규 시내버스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차량의 안정적인 공급뿐 아니라 배차·정비·충전·안전관리 등을 아우르는 운행 체계가 필요하다. 기존 양산 차량에 레이더·라이다 등 각종 센서를 추가로 부착하는 방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서울시가 인가한 시내버스는 올해 1월 기준 7383대다. 2030년 도입을 목표로 한 자율주행버스 500대는 현재 인가대수의 약 6.8%에 해당한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현대자동차,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기간은 3년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적합한 11m급 전용버스를 개발·제작해 공급한다. 일반 시내버스와 비슷한 크기다. 조향과 제동, 문 개폐, 공조 등을 전자 신호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핵심 부품은 고장에 대비해 이중으로 갖춘다. 또 해킹 등 외부 침입에 대비한 사이버보안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이 버스를 기반으로 자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차량 표준화·제작 가이드라인 관련 자료도 개방할 예정이다.

실제 운행은 기존 시내버스 운수사가 맡는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소속 운수사가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시내버스로 운행할 수 있도록 시험운전자와 관제요원, 차고지·충전시설 등 필요한 인력과 기반시설 마련에 협력한다. 기존 시내버스를 운행하며 쌓은 배차·정비·충전·안전관리 경험도 자율주행버스 운영에 접목할 계획이다.
서울시 자료 챗GPT로 재구성.

서울시 자료 챗GPT로 재구성.


이밖에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가 실제 주행 중 마주치는 돌발·예외 상황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이 AI 학습과 기술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전용버스는 2027~2028년 개발과 실증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노후 시내버스의 대·폐차 시기에 맞춰 2030년까지 500대를 우선 도입한다는 게 서울시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버스업계가 한 팀이 돼 자율주행 기술을 시민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서비스로 연결할 것”이라며 “안전한 운행을 전제로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면서 서울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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