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사교클럽 성폭행…메신저 문자 공개 파문
Los Angeles
2026.09.30 22:12
남학생 7명 성적 대화 드러나
대학·검찰 핵심 증거 처리 공방
학생회 청문회·정치권 입법 촉구
코넬대학교에서 지난 2024년 한인 학생을 포함한 교내 사교클럽 약물 성폭행 논란〈본지 9월 28일자 A-3면〉과 관련해, 당시 남학생 간의 스냅챗 대화 기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의 사건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정치권도 대응에 나섰다.
코넬대 학보 코넬 데일리 선은 학생회가 대학 측의 사건 정보 비공개와 교내 경찰의 부실한 핵심 증거 처리를 지적하며 1일(오늘)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당시 문제가 된 사교클럽 소속 남학생 7명이 나눈 스냅챗 대화가 있다.
사건 발생 당일 남학생 중 한 명은 스냅챗 단체 대화방에 사교클럽 건물에 성관계가 가능한 여성을 지칭하며 “공짜 XX”가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다른 회원이 해당 여성이 아직 그곳에 있는지 묻는 의미로 “가게 아직 열었어?”라고 질문한 내용도 공개됐다.
특히 해당 자료가 당시 수사 과정에서 제대로 다뤄졌는지를 두고 대학 측과 검찰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코넬대는 스냅챗 대화 기록을 당시 검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매튜 밴 하우튼 톰킨스 카운티 검사장은 이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해 부실 수사 논란도 불거졌다.
코넬대 학생회는 “교내 경찰이 핵심 증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대학 측의 성폭력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더 큰 제도적 실패”라고 비판했다.
코넬 ·데일리 선은 지난 23일자 1면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남학생 7명의 이름을 모두 게재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논란을 계기로 그간 캠퍼스내에서 발생했던 성폭행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연방 하원 민주당 여성 의원 모임은 30일 코넬대 사건을 계기로 대학 내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