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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참석한 국군의날 행사에서…K드론 또 추락

중앙일보

2026.09.30 23:26 2026.10.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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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두 번째 국군의 날 기념식이 ‘자주국방 실현! 대체불가 국군’을 주제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의 후폭풍 속에 열린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보다 병력과 장비를 줄였다. 대신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 등 첨단 전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오전 계룡대 활주로에서는 3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장병 800여명과 장비 70여대가 투입된 열병식이 진행됐다. 하헌철 육군 소장이 제병지휘관을 맡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열병 차량에 올라 사열했다.

열병식에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M-SAM)-Ⅱ를 비롯해 해성 함대지 유도탄,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 등 한국형 3축 체계 전력이 등장했다. 2024년 국군의 날 처음 공개된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최대 8t에 달하는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장비로 지하 벙커 등 적 지휘부의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전략무기다.

해병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신형 무기체계 고성능 다연장도 처음 공개됐다.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경량화한 것으로, 함상 사격 능력을 갖춰 상륙작전에 특화한 장비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29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미디어데이에서 지대지미사일(현무-5)가 전시돼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미디어데이에서 지대지미사일(현무-5)가 전시돼 있다. 뉴스1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드론 레이저 무기 천광의 성능 시연도 이뤄졌다. 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로 드론을 요격하는 장비로, 탄약 대신 전기를 사용해 비용을 낮췄다. 최근 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드론에 대한 대응력을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건군 제78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달 29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 우리 군이 보유한고출력 레이저 정밀 타격 무기인 천광이 전시돼 있다.김성태 객원기자

건군 제78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달 29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 우리 군이 보유한고출력 레이저 정밀 타격 무기인 천광이 전시돼 있다.김성태 객원기자

군은 이날 출력 30㎾(킬로와트)급 최신 천광 장비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기존 장비보다 요격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천광은 이날 표적기로 쓰인 소형 드론 4대를 향해 고출력 레이더를 쐈고 표적기 2대 격추에 성공했다. 나머지 1대는 이륙 과정에서 자체 추락했고, 1대는 안전구역을 벗어나 군이 수동 조작으로 떨어뜨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1대는 광섬유 훼손으로 안전지역에 떨어졌고, 다른 1대는 기상 영향으로 안전지역을 이탈해 강제로 추락시켰다”고 설명했다.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드론이 새로운 대공무기 체계 '천광'이 발사한 고출력 레이저에 요격되어 떨어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드론이 새로운 대공무기 체계 '천광'이 발사한 고출력 레이저에 요격되어 떨어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열병식의 구성도 달라졌다.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은 제대 행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2024년까지 열병식에 참가했지만 지난해부터 별도 제대가 편성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의 날 주인공인 장병을 축하하고 행사 준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기념식에 참여했던 707특임대도 올해는 등장하지 않았다. 올해 행사는 장병 990여명과 장비 100여대가 동원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간소화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2ㆍ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고 김오랑 중령과 고 정선엽 하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전사 47년 만으로, 김 중령의 조카와 정 하사의 동생이 각각 추서판(追敍板)을 대신 받았다.

지난 6월 북한군 귀순자 유도 작전 당시 최초로 이상 음향을 청취해 작전에 기여한 안태성(21) 육군 상병은 모범장병으로 선정됐다. 양준서(21) 육군사관학교 생도도 우수한 교육성적 등을 인정받아 모범생도로 선정됐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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