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훈식 거취 11일째 고심…靑 “인사권자 고민 중”
중앙일보
2026.10.01 01:47
2026.10.01 13:1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비서실장. 연합뉴스
청와대가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아직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강 실장의 후임 인사설과 유임설이 함께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별도의 발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사권자께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 실장은 지난달 21일 국정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잇따라 자진사퇴한 직후였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은 강 실장의 사의 표명 사실은 이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순방을 위해 출국한 당일 공개됐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친 뒤 강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인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사의 표명 11일째인 이날까지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정책실장과 경제성장수석 인선만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는 배경으로 후임자 인선 문제 등이 거론된다. 2기 청와대를 이끌면서 국정 성과를 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역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고 해당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후임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천준호·한준호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 의원의 경우 최근 주변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차기 비서실장 유력 후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한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비서실장 인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보도 직후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