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운행 중단 3년 만에 케네디역-스카보로 센터 4km 버스 전용 도로 운영 개시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완공... 주당 10만 명 이상 이용객 출퇴근 시간 대폭 단축
지하철 연장 사업 2033년 완공 예정... 임시 교통 대책의 실질적 역할 기대
2023년 탈선 사고 이후 운행이 중단됐던 토론토 경전철 스카보로 RT(Line 3)의 방치된 선로 부지가 버스 전용 차로로 새롭게 태어났다. 토론토 교통공사(TTC)는 30일 수요일 오전부터 케네디역에서 스카보로 센터역을 잇는 4km 구간의 '스카보로 버스웨이(Scarborough Busway)' 운행을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그동안 시내버스와 일반 차량이 엉켜 심각한 정체를 겪던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완공 시점 6개월 앞당겨… 주당 10만 명 승객 수혜 기대
총 9,38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폐선된 경전철 부지를 아스팔트로 포장해 버스 전용 도로(Right-of-Way)로 전환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당초 2027년 초 완공을 목표로 2025년 7월 첫 삽을 떴으나,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과 만딥 라리 TTC 최고경영자(CEO)의 우선순위 추진 과제 지정으로 완공 시점이 6개월 이상 단축됐다.
TTC 측은 이번 버스웨이 개통으로 주당 1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용객 단독 구간 운행을 통해 출퇴근길 기준 주당 1시간 이상, 구간별 약 7분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버스 전용 도로는 일반 차량의 진입이 차단되며 최대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어, 교통 정체와 신호 대기 없이 약 5분 40초 만에 주요 거점을 통과한다. 해당 구간에는 기존 9개 버스 노선이 투입되며 1.25분에서 2.5분 간격으로 조밀하게 배차된다.
탈선 사고 여파와 지하철 연장 지연… 징검다리 역할 필수적
스카보로 RT는 38년간 지역 주민들의 주요 교통 수단이었으나, 2023년 7월 고정 볼트 이탈로 인한 열차 탈선 사고로 승객 5명이 다치면서 노선 전체가 조기 폐쇄됐다. 이후 임시 셔틀버스와 대체 버스 노선망이 운영되었으나, 케네디 로드와 로렌스 에비뉴 등 기존 도로의 병목 현상과 공사 구간 정체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인 102억 달러 규모의 '스카보로 지하철 연장 사업(Scarborough Subway Extension)' 완공이 당초 목표인 2030년에서 2033년으로 3년 추가 지연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향후 최소 7년 이상 스카보로 지역의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징검다리로서 버스웨이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도시 교통 인프라의 유연한 대응과 장기적 과제
철도 노선 폐선 후 발생한 대중교통 부재 상황에서 기존 부지를 버스 전용 도로로 신속히 전환한 시도는 도시 교통 행정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형 지하철 연장 프로젝트가 공기 연장과 예산 증액으로 난항을 겪는 동안,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단기 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버스 전용 차로가 제공하는 수송 용량은 향후 대형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늘어나는 지역 출퇴근 수요를 완전히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개통 초기 정시성 확보와 함께 기존 간선 도로와의 연계 체계 점검, 노선 증편 등 세심한 운용 관리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