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동쪽 마론데라 농촌 지역의 쿠뎅가 농장에서 관계자들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헬기가 추락해 현지 기업인 위크넬 치바요(43) 인트라트렉 짐바브웨 대표 부부를 포함한 탑승자 6명이 모두 숨졌다.
1일(현지시간) AP·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5시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마론데라 지역에서 발생했다.
헬기에는 치바요 대표 부부와 조종사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었다.
현지 언론은 치바요 부부가 주택을 짓고 있던 치콩바에서 헬기를 타고 출발한 뒤 약 40분 만에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짐바브웨 민간항공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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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업으로 사세 키운 치바요…수사받기도
치바요 대표는 2004년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년간 복역한 뒤 주로 정부 계약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가 이끌던 인트라트렉 짐바브웨는 2015년 짐바브웨 국영 전력회사로부터 1억7000만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100㎿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치바요 대표는 이 사업 과정에서 지급된 선급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2023년 짐바브웨 총선에 사용된 물품 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반부패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다. 다만 이 조사는 2년 뒤 위법 행위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종결됐다.
AFP에 따르면 치바요 대표는 정치인과 유명인·교회 지도자·소셜미디어 팔로워 등에게 자동차와 현금 등 고가의 선물을 건넨 뒤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아프리카 정상과 가까운 인물로도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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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케냐 대통령도 애도
음낭가과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치바요 부부의 갑작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비극적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고 애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치바요 대표가 수백만달러 규모의 자선 사업을 펼쳤으며 아프리카를 위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고 추모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도 엑스에 “내 친구 치바요의 비극적인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마론데라의 쿠뎅가 농장에 추락한 헬리콥터의 잔해가 놓여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