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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여학생 4명, 얼굴 검게 칠하고 틱톡 촬영…인종차별 논란

Los Angeles

2026.10.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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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버라 산마르코스고 논란
익명 신고 접수 후 조사·여학생 4명 징계
산마르코스고등학교 여학생 4명이 피부를 검게 표현한 채 AI로 생성된 흑인 소년들의 포즈를 따라 하고 있다. [KEYT 캡처]

산마르코스고등학교 여학생 4명이 피부를 검게 표현한 채 AI로 생성된 흑인 소년들의 포즈를 따라 하고 있다. [KEYT 캡처]

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인 여학생 4명이 피부를 검게 칠한 이른바 ‘블랙페이스(blackface)’ 모습으로 소셜미디어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캘리포니아포스트는 30일 샌타바버라 지역 산마르코스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4명이 블랙페이스 모습으로 촬영한 게시물을 틱톡에 올렸다가 학교 측의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게시물 속 학생들은 피부를 검게 표현한 채 최근 틱톡에서 유행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속 흑인 소년 4명의 자세를 따라 했다. 게시물에는 ‘그룹챗을 만나봐’라는 문구와 함께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닌자 이모티콘이 여러 개 첨부됐다.
 
지역 방송 KEYT는 취재원을 인용해 사진 속 학생 가운데 최소 2명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 수업을 수강 중이며, 사진 역시 해당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약 2주 전 학교 익명 신고 시스템인 ‘세이프 투 스피크 업’을 통해 학교 측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어 홀드런 산마르코스고 교장은 지난 25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교 측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학생들의 보호자에게도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 4명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으나 구체적인 처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홀드런 교장은 “인종적 고정관념은 해로우며 학교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의도와 관계없이 학생들은 자신의 말과 이미지,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교육구 내 인종차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6월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흑인 학생들이 교내에서 인종차별적 욕설과 원숭이 소리 등을 경험했다며 교육구 측에 한층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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