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FBI 관련 발언 이어지자 법적 대응•현장 인력 강화 1일 시카고서도 조기투표 시작...19일부터 투표소 확대
[로이터]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카고 지역 선거당국이 연방 이민•수사기관 요원들이 투표소 주변에서 단속 활동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선거 기간 이민단속국(ICE) 또는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활동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면서 선거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시민권자의 투표를 포함한 부정선거를 막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표소에 대한 연방 차원의 감시•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연방정부의 특별 단속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선임해 연방기관의 조치가 선거에 영향을 줄 경우 신속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검찰총장실과 주 선거관리위원회도 최근 수개월간 각 지역 선거당국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연방정부의 선거 관련 활동 가능성과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다. 필요할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장 대응 인력도 늘린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기투표 기간 각 투표소에 최소 1명의 현장 조사관을 배치하고, 선거 당일에는 현장 조사관 212명과 선거구 감독관 5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200명의 보조 조사관을 대기시켜 투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응할 방침이다.
연방요원의 투표소 단속 가능성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진행 중이다. 진보 성향 단체와 민주당 측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관련 소송을 잇달아 제기해 ICE와 FBI 등 연방요원의 투표소 배치를 제한해달라고 요구했다. 원고 측은 선거 장소에서 연방 무장인력의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연방법(1865년 제정)과 유권자에 대한 위협•강압을 금지하는 연방 투표법(1965년 제정)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일부 서버브 지자체에서는 지난달 24일 이미 조기투표가 시작됐으며, 시카고에서도 1일부터 조기투표가 가능하다.
지난 4월 서포크대와 시카고 트리뷴이 시카고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올해 선거를 앞두고 이민단속 요원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선거당국은 연방정부의 실제 조치 여부와 관계없이 투표소 질서를 유지하고 유권자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대응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