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연파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한 반면, 컵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연패하며 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두 팀 모두 상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가운데 화이트삭스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컵스는 타선과 마운드 모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시즌을 종료했다.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2021년 지구 우승으로 ALDS에 직행했으나 휴스턴에 패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29일 열린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데 이어 30일 2차전에서도 7-3으로 애스트로스를 제압했다. 2경기 연속 초반부터 득점력을 발휘한 화이트삭스는 2차전 1회초에 4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휴스턴이 솔로 홈런 3개를 앞세워 3-4까지 추격했지만, 6회초 체이스 메이도로스가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션 버크가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고, 구원진도 휴스턴의 추격을 막아 2연승을 완성했다.
최근 3년간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일어선 화이트삭스의 반등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화이트삭스는 2023년 101패, 2024년 메이저리그 현대 야구 최다인 121패, 지난해 102패에 몰리며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와일드카드 시리즈까지 통과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화이트삭스는 오는 3일부터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전3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반면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득점•최다 홈런을 기록한 컵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무너졌다. 1차전에서 0-8로 완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1-4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8안타, 1득점에 그쳤으며, 중심 타자인 피트 크로-암스트롱과 알렉스 브레그먼은 합계 15타수 무안타에 삼진 8개를 기록했다. 컵스는 득점권에서도 6타수 1안타에 머물러 정규시즌의 공격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마운드도 불안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진이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고, 2차전 선발 케빈 고스먼도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안고 등판해 3⅓이닝 동안 3실점했다. 컵스는 4회초 니코 호너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곧바로 구원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가 개빈 시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컵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안정감 없는 투수 기용과 결정적 순간마다 침묵한 타선에 주저앉았다. 두 팀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 함께 선전하길 바랐던 시카고 야구 팬들의 기대는 짧게 끝이 났다.
한편 또 다른 와일드카드 경기서는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2연승,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으며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승1패로 3차전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