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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매물 구경도 끊겨”…美 주담대 7.28%까지 치솟았다

중앙일보

2026.10.01 14:37 2026.10.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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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 매물 간판. AFP=연합뉴스

미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 매물 간판. AFP=연합뉴스


미국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급등해 약 4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는 7.28%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주(7.03%)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주간 상승 폭으로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

이런 주택대출 금리 급등은 최근 미 국채 매도세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대출 금리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인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342%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 주택대출 금리는 연초 6% 아래로 내려갔지만, 2월 말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최근 국채 매도세까지 겹치며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여기에 정부 부채 급증,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기업 차입 증가 등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택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의 대출 비용을 높여 이미 부진한 미 주택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금리 상승의 부담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중산층에 타격이 더 크다. 반면 현금 여력이 충분한 고가 주택 구매자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면서 시장 내 수요 양극화도 나타난다.

수요 위축은 주택대출 신청 지표로 확인된다. 미국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이번 주 주택 구매 관련 대출 신청 지수는 4.3%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융자 지표 역시 8.7% 하락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부동산 중개인 돈 웨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집 구경이 사실상 끊겼다”며 “가장 인기 있는 지역에 좋은 매물들이 나와도 아무도 보러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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