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맥아더 동상건립준비위원회는 1일 한인회관에서 동상 제막식과 73주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기념식을 개최했다. 건립위는 당초 계획했던 동상 기단이 아닌 단상 앞에 임시로 동상을 세워 놓고 행사를 치렀다.
행사에 약 300명이 참석해 동상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축하했다. 건립준비위원장을 맡아 지난 3년간 기금 모금을 진행해온 오대기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 회장은 “감개무량하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히하는 역사의 한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지난 달 14일 현재 동상 건립을 위해 총 206명이 참여했으며, 총 31만6591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AKUS 애틀랜타지회 이사장을 맡은 주중광, 허지영 부부가 5만100달러, 유명화 이승만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 회장이 5만100달러, 오대기 회장이 3만100달러, 조중식, 김백규 씨가 각각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이 악수하는 장면을 나타낸 동상. 실제 크기보다 1.5배 크다.
축사를 전한 준비위와 한미연합회 관계자들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과 한인 동포들도 없었을 것이라며 동상 제막의 의미를 부여했다. 유명화 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분이었다”며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중광 이사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출발할 수 있도록 헌신했고,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의 중대한 순간에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영웅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인물을 기념하기 위함이 아닌,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누가 희생했는지를 기억하면서 그 소중한 자유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의 상징물인 이승만·맥아더 동상을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이적행위이며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버지니아주 소재 맥아더장군재단의 조셉 레이네스 회장도 참석해 한국전쟁과 인천상륙작전, 한미동맹 등에 관해 연설했다.
이날 제막식은 박은석, 유진철 회장이 이끄는 두 한인회 간 민사소송 중 한인회관에 동상 또는 기념물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귀넷 법원의 명령으로 인해 동상 설치 없이 진행됐다. 법원 특별 재판관은 지난달 30일 2차 임시명령을 통해 동상 제막식을 진행하되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동상을 일시적으로 공개할 수 있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는 동상을 덮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10월 12일 월요일까지 동상을 한인회 부지에서 철거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