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미지로 독사 출몰 꾸며낸 남성…최대 1년 징역 가능성
Los Angeles
2026.10.01 14:55
산타애나 주택가에서 발견됐다는 신고와 함께 공개된 가봉살무사 사진. 경찰 조사 결과 AI로 생성된 이미지로 확인됐다. [Santa Ana 경찰국/KTLA 캡쳐]
산타애나의 한 주택가에서 맹독성 뱀이 출몰했다고 신고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남성이 결국 허위 신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타애나 경찰에 따르면 주민 조엘 시프리안은 지난 28일 사이프러스 애비뉴 1400블록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가봉살모사를 봤다며 이웃들에게 알렸다. 그는 자신이 촬영했다고 주장한 뱀 사진을 이웃들에게 보여주고 경찰에도 전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실제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역사회에 경보를 발령했고, 파충류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수색에 나섰다.
이후 주민들과 경찰은 약 3일 동안 해당 지역에서 독사가 발견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냈으며, 사이프러스 애비뉴 일대에는 경찰 인력과 관련 자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며칠 뒤 시프리안은 경찰에 자신의 신고가 거짓이었다고 인정했다. 문제의 뱀 사진 역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타애나 경찰 나탈리 가르시아 경관은 “이제는 범죄에 해당한다”며 시프리안이 허위 신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경관은 “그가 ‘내가 지어낸 이야기였다’고 말했고 사실상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며, 기소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 중 한 명은 형사처벌보다는 최소한의 경범죄 처분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주민은 “젊은 사람이 실수한 것”이라며 “적어도 티켓이나 경범죄 처분 정도는 자신이 한 행동이 범죄라는 점을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리석은 실수 하나 때문에 너무 큰 고통을 받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아직 경찰의 사건 보고서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허위 신고가 경범죄로 인정될 경우 시프리안은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시프리안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뱀 사진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여러 AI 탐지 프로그램으로 확인했지만 결과가 서로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맹독성 뱀이 출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고 당시에는 현장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