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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막장 풋볼 논란…상대 뇌진탕에 '하하호호'

Los Angeles

2026.10.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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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리건대와 경기 내용 후폭풍 거세
상대 치료 받는 동안에도 도발·하이파이브
감독 초기 대응·중계진 발언도 도마에 올라
지난달 26일 USC와 오리건대 경기에서 USC 데스먼 스티븐스 2세가 오리건대 쿼터백 단테 무어에게 태클하고 있다. [NBC LA 방송 캡처]

지난달 26일 USC와 오리건대 경기에서 USC 데스먼 스티븐스 2세가 오리건대 쿼터백 단테 무어에게 태클하고 있다. [NBC LA 방송 캡처]

USC 풋볼팀이 이른바 ‘더티 태클(Dirty Tackle)’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상대 팀 쿼터백의 머리를 가격한 선수가 퇴장 직후 웃으며 세리머니까지 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감독의 미온적인 초기 대응과 USC 중계진의 발언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은 링컨 라일리 USC 감독의 거취 문제로까지 번졌다.
 
LA타임스는 USC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리건대전 패배와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 라일리 감독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라일리 감독은 현재 USC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태는 지난달 26일 LA메모리얼콜리세움에서 열린 오리건대전에서 시작됐다.
 
2쿼터에 오리건대 쿼터백 단테 무어가 공을 잡은 채 공격을 멈추겠다는 의미로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USC 라인배커 데스먼 스티븐스 2세는 어깨를 낮춰 무어의 머리 쪽을 강하게 가격했다. 무어는 머리를 땅에 부딪친 뒤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앰뷸런스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나 다행히 추가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스티븐스는 위험한 머리 충돌에 적용되는 ‘타기팅(targeting)’ 반칙으로 즉시 퇴장당했다.
 
논란은 스티븐스의 이후 행동으로 더욱 커졌다. 무어가 쓰러져 치료를 받는 동안 스티븐스는 오리건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고 상대 사이드라인을 향해 도발했다. USC 쪽으로 돌아간 뒤에도 웃으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대학 풋볼 팬들 사이에서는 ‘더러운 플레이(dirty)’, ‘품격 없는 행동(classless)’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리건대 댄 래닝 감독은 해당 태클을 “역겨운 플레이(disgusting play)”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선수나 코치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USC의 초기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라일리 감독은 경기 직후 스티븐스의 세리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퇴장당한 스티븐스가 후반전에도 USC 사이드라인에 남아 있었던 이유를 묻자 “우리 풋볼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결국 다음 날 젠 코언 USC 체육국장과 라일리 감독은 스티븐스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라일리 감독은 이후 스티븐스의 행동이 “용납할 수 없으며 USC 풋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븐스도 “어떠한 정당화도 있을 수 없다”며 사과했다.
 
논란은 USC 중계진으로까지 번졌다. 오리건대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경기 영상에는 USC 라디오 중계 캐스터 피트 아보가스트가 문제의 태클 당시 무어가 “발부터 슬라이딩하려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태클 쪽으로 몸을 숙였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보가스트는 리플레이를 본 뒤에도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다.
 
USC는 이날 상대 주전 쿼터백 무어가 경기 도중 이탈했음에도 홈에서 오리건대에 27대 41로 대패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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