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 사상 최대 규모 20억 달러로 마이애미 새 캠퍼스 짓기로 컴퓨터과학대학에 명명, 학비지원도 확대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
국내 헤지펀드 업계의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카네기멜런대학교(CMU)에 무려 30억달러를 기부한다. 대학 측과 그리핀은 이를 미국 고등교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기부라고 밝혔다.
시타델(Citadel)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리핀은 9월 30일 총 30억달러 가운데 20억달러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새로운 CMU 캠퍼스를 건설하는 데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0억달러는 펜실베이니아 소재 피츠버그 본교의 컴퓨터과학과 교수진 확충, 학생 재정보조 등 교육·연구 강화에 사용된다.
특히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CMU 컴퓨터과학대학은 앞으로 ‘Kenneth C. Griffin School of Computer Science’로 이름이 바뀐다. 대학은 기부금을 활용해 우수 교수와 연구자를 영입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재정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핀은 로이터에 “이는 미국 역사상 고등교육에 대한 가장 큰 단일 투자”라며 이번 기부를 “탁월함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파남 자하니안 CMU 총장도 그리핀의 비전과 대학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새 캠퍼스는 마이애미의 윈우드(Wynwood) 지역에 들어선다.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 본사가 위치한 브리켈에서 북쪽으로 수 마일 떨어진 곳이다.
공사는 2027년 시작해 2028년 첫 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학부·석사·박사과정 학생 3500명 이상, 교수진 약 300명, 직원 600명 이상을 수용할 계획이다.
CMU 마이애미는 기존 전공 중심의 대학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구성한다. 핵심 분야로는 보건·생명과학 연구, 국가안보 및 전략 역량, 에너지·기후 회복력 등이 제시됐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대학 시설 확장을 넘어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연구 대학인 CMU가 피츠버그와 마이애미를 잇는 두 개의 핵심 거점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