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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43> ‘바로 이거야’ 했는데 다음 샷은 왜

Los Angeles

2026.10.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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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한 번의 샷에 희열을 맛보고 다음 샷에 실망하는 것이 골프다.
 
연습장에서는 매번의 샷에 희망을 갖고, 실전에서는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그러나 끝내 포기하지 않는 것이 골프의 오묘함이다. ‘바로 이거야’라고 번쩍 떠오르는 느낌에 탄성을 지르지만, 직전의 그 감은 오간 데 없이 형편없는 샷이 발생한다.
 
오만 가지 생각을 더듬어가며 이것저것 시도도 해본다. 그리고 라운드나 연습이 끝날 무렵 몇 개 남지 않은 홀과 볼에서 다시 감을 찾아 아쉬움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스윙 자세인 어드레스에서 스탠스, 무릎, 허리, 어깨선, 볼과 목표선을 잇는 이 5개 선은 악보(樂譜)와 같이 각기 스윙의 음(音)을 발생시킨다.
 
5개 선이 목표와 평행을 이루지 못하면 스윙에 오류가 생겨나고, 다음 동작은 물론 볼의 방향도 종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이 5개 선 이외에 볼을 보는 시선이 목표와 평행을 이루지 않으면 어드레스에 불균형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스윙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즉 시선의 방향에 따라 어깨나 허리의 방향이 뒤틀리며, 이 뒤틀림을 모른 채 스윙에 들어가 샷을 망치는 경우다. 어드레스를 했을 때 클럽을 쥐고 있는 오른쪽 손등이 지면을 향하는 이른바 과도한 훅(hook) 그립이 되면 오른쪽 어깨가 지나치게 아래로 처지며 머리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자세가 형성된다.
 
따라서 볼을 보는 시선도 위에서 아래가 아닌 볼 후방의 옆에서 보게 되어 시선이 평행에서 이탈하고, 어깨선도 자연히 평행을 벗어나 스윙 궤도를 변형시킨다. 이로 인해 스윙 궤도도 달라지지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어깨와 머리 때문에 백스윙 때 상체가 오른쪽으로 밀려나는 이른바 스웨이(sway) 현상도 일어나 다운스윙에서 클럽 헤드가 볼을 덮어 치기도 한다.
 
반대로 왼발 선상에 있는 볼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번에는 목과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 왼쪽 어깨와 가슴이 목표를 향해 열리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한다.
 
따라서 백스윙을 시도해도 클럽 헤드가 목표선 밖으로 빠져나가며 어깨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톱스윙(top swing) 위치 확보에 실패한다.
 
이에 따라 톱스윙 때 왼쪽 어깨가 지면을 향해 처지고, 체중은 왼발에 남는다.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오른쪽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볼을 깎아 치는 커트 샷(cut shot), 즉 전형적인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이처럼 지면에 있는 볼을 보는 시선에 따라 어드레스가 변형되고, 이 변형은 스윙의 악재로 남아 샷을 흐트러뜨리는 원인이 된다.
 
어드레스에서 클럽 헤드가 목표와 직각을 이루면 어깨선은 목표선과 평행을 이루고, 머리는 스탠스의 정중앙에 둔 채 시선만 볼을 향해야 한다. 볼을 보는 시선으로 인해 머리가 좌우로 이동하지 않아야 정상적인 스윙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
 
▶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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