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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배상? 5부리그 강등? 최악으로 치닫는 맨시티 재정 스캔들

중앙일보

2026.10.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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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만수르의 천문학적 재력을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반열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구단 존폐를 우려할 정도의 위기에 처했다. AFP=연합뉴스

구단주 만수르의 천문학적 재력을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반열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으로 구단 존폐를 우려할 정도의 위기에 처했다. AFP=연합뉴스

오랜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자의 지위를 누려 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구단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련과 마주하는 모양새다. 리그 차원의 중징계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태의 분수령은 지난달 30일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가 맨시티를 둘러싼 115건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 중 무려 114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게 결정타였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구단이 회계 조작과 허위 스폰서십을 통해 9년간 빚어낸 부정 재무 효과만 9억 파운드(약 1조 6108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구단의 실제 스폰서십 규모는 1억1920만 파운드(약 2141억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구단주 만수르 빈자예드 알나흐얀이 보유한 민간 투자 회사 유나이티드 그룹이 조달했다는 내용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일 “독립위원회 판결과 관련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등 EPL 내 여러 빅 클럽들이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실패로 입은 상업적 손실에 대해 민사소송을 준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4개 구단이 요구할 배상금의 총합은 최대 8억 파운드(약 1조 4364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과거 맨시티가 리그를 지배하던 시절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의 고배를 마신 하위권 팀들이 소송전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총액 1조원이 넘는 손해 배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는 총액 1조원이 넘는 손해 배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EPA=연합뉴스

선례가 있다. 과거 에버턴이 재정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번리에 3500만 파운드를 배상했던 사례가 있어 맨시티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악의 경우 5부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등 사상 초유의 중징계 가능성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천문학적인 손해 배상 가능성까지 맨시티를 압박하고 있다.

맨시티는 법적 투쟁으로 버텨본다는 입장이다. 영국 BBC는 “맨시티는 구단 주요 스폰서십 계약 자금이 유나이티드 그룹이 아닌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나왔다고 끝까지 주장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국가 소유 기관이 클럽을 후원할 수 있다는 EPL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독립위원회가 주장하는 유형의 위장 자금 조달은 전혀 없었다. 아부다비 스폰서십 계약 자금 조달 방식을 오해한 것”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법정 다툼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는 법정 다툼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AP=연합뉴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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