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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이병철 보면 건강해진다” 94세 교수 매일 보는 ‘영상’

중앙일보

2026.10.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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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자(93)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우상조 기자

김인자(93)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우상조 기자

" 어떡하지? 미안해. 난 그런 때가 없었어. "

94세 현역 심리학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뷰 내내 막힘없던 그가 처음으로 답변을 포기한 순간이었다.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질문이었다.

" 정말 평생 한 번도 번아웃(Burnout·탈진 증후군)이 없었다고요? "

주인공은 김인자(94)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이다. 한국이 상담·심리학의 불모지였던 1960년대부터 길을 개척한 인물이다. 지금도 현역으로 내담자 상담은 물론 전문가들을 훈련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그의 일상은 한 마디로 설명된다. “나는 커피를 잘 안 마셔요. 화장실 들락거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실제로 그는 4시간 인터뷰 동안 점심 식사를 제외하곤 한 차례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일 중독자 아닐까, 오래 앉아있으면 디스크나 부종이 생기지 않을까, 취재진이 그를 걱정할 수준이었다.

그때였다. 한창 이야기에 열을 올리던 지난 3일 오후 연구소 직원이 방문을 두드렸다. “잠시만요. 소장님 이거 하실 시간이에요. 매일 30분 이상 하시거든요. 필수예요, 필수.”

인터뷰를 끊고서라도 지켜야 하는 김인자의 루틴(routine)이 뭘까. 취재진은 그의 모든 동선, 심지어는 방안의 온도와 소리까지 이 루틴을 위해 철저히 계획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오후 3시 김인자의 사무실에선 물소리가 들렸다.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햇빛은 방 안을 덥혔다. 김인자는 모든 걸 멈추고 신발을 벗었다.
종일 책 속에 파묻혀 수험생처럼 엉덩이 싸움을 하는 그가 유일하게 ‘딴짓’을 하는 순간이다.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 헬스장도 못 다녀봤다”는 90대가 철저하게 지키는 건강 원칙은 뭘까.

연구소 직원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시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김인자의 장수 루틴은 또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가 ‘이것’을 맞는다. 이 건강 예방 주사를 맞으니 기력 떨어질 일도 없다.

잠자리에는 오후 10시, 아무리 늦어도 11시에는 든다고 했다. 한 번도 안 깨고 오전 6시까지 통잠을 잔다. 눈 뜨자마자 하는 일은 편백 나무 베개로 하는 온몸 마사지다. 베개에 몸 곳곳을 탁탁 치거나 문대면서 풀어준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종호 기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종호 기자

말하고 듣는 게 일인 김인자는 “쉴 때도 열심히 떠든다”고 했다. 놀라운 점은 그가 만나서 떠드는 절친이 106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란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서 점심을 먹는다고 했다.

그는 “김 교수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점심 먹다가 저녁때까지 꼼짝 않고 떠든다”고 말했다. 상에 차려지는 맛있는 음식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두 장수인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김인자와 김형석이 은밀하게 공유하는 건강 비결이 있었다.

(계속)
“정주영·이병철을 보면 건강해진다.”

94세 현역 심리학자 김인자는 매일 오후 3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신발을 벗는다. 30분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과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이 영상’을 보기 위해서다. 단순히 시간 때우기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났던 정 회장, 영상 속 이 회장에게서 그가 찾아낸 공통점은 뭘까.

한 달에 한 번 맞는 이 건강 예방 주사 정체까지.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고 건강해지는 김인자의 비법,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962

“박정희와 비밀편지 주고 받았다”…99세, 뇌경색 이겨낸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2496

“당뇨·치매 막는다” 92세 과학자, 믹스커피에 매일 타먹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61357

“혀 자르고도 쌩쌩하다” 3개 암 이겨낸 85세 과학자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5392

“키 0.8㎝ 커졌다”…84세 몸짱 회장이 매일 타먹는 이 ‘가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7370

서지원.정세희.김서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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