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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쿠팡서 샀는데 짝퉁…“가격까지 베꼈다” K짝퉁 결국

중앙일보

2026.10.01 19:20 2026.10.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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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처 관계자가 K 브랜드 한류편승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지식재산처 관계자가 K 브랜드 한류편승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식재산처가 한국 인기 제품을 그대로 베낀 ‘K짝퉁’을 근절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두 기관은 2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중소기업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 운영을 위한 착수 회의를 연다.

최근 한류 열풍에 따라 K뷰티·K패션·K푸드 위조품이 쏟아지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일례로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의 인기 상품인 ‘맑은 쌀 선크림’ 위조품은 아마존이나 틱톡샵에서 유통되고 있다. 소비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포장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정품과 비슷하게 책정해 판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국내 유명 김 브랜드의 상표나 포장을 베낀 제품이 현지에서 상표 출원 뒤 위조품으로 제작돼 제3국으로 수출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달 17일 식품의약안전처와 지재처는 중국에서 제조한 가짜 화장품을 국내에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는 브로커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유통 브로커 A씨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네이버·쿠팡 등을 통해 판매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은 45억원어치에 달한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단된 K브랜드 위조품 건수는 2023년 16만건에서 지난해 21만 건으로 늘었다.

중기부와 지재처는 해외에서 운영 중인 거점 센터인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해외 IP(지식재산)센터를 활용해 K짝퉁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대응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글로벌비스니스센터는 뉴욕·도쿄·베이징·하노이·자카르타 등 14개국 22곳에 마련돼 있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해외 IP센터는 로스엔젤레스·베이징·호치민·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40개국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는 수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이 해외 지식 재산 보호 사업도 지원받을 수 있게 사업 간 연계를 추진한다.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분쟁대응 지원사항 설명회도 진행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진공과 보호원 간 업무 협약(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지식재산처 관계자가 국내 브랜드 제품과 위조상품을 비교하고 있다. 뉴스1

지식재산처 관계자가 국내 브랜드 제품과 위조상품을 비교하고 있다. 뉴스1

개별 기업들도 위조품 유통을 막기 위해 나서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사전 탐지 시스템을 운영하며 선제적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8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한 위조품 게시물이 한국 권리자의 신고 건수 대비 17배라고 밝혔다.

쿠팡은 위조상품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대한화장품협회와 브랜드사들과 함께 ‘브랜드 보호 세미나’를 열었다. 쿠팡은 주요 브랜드사를 중심으로 전용 핫라인을 운영해 주말과 공휴일, 늦은 저녁에도 신고를 접수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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