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요트 전설’ 하지민, 개인 통산 4번째 AG 금메달 수확
중앙일보
2026.10.01 20:31
2026.10.01 20:45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딩기 1인승 경기. 한국 하지민이 경기 전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 시리즈에서 최종 벌점 9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홍콩)가 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말레이시아)가 14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1인승 딩기요트 레이저 종목을 3연패 했던 하지민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을 4개로 늘렸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그치며 4연패가 무산됐다. 당시 11차 레이스까지 2위를 달리던 하지민은 벌점이 두 배로 주어지는 마지막 메달레이스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경기가 취소되면서 그대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선 하지민의 금메달 도전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지민은 이번 대회 오프닝 시리즈 1차 레이스를 3위로 마쳤지만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항의가 받아들여지면서 실격돼 19점의 벌점을 받았다.
요트 딩기는 오프닝 시리즈 9차례 레이스 가운데 가장 성적이 나쁜 한 경기의 벌점을 최종 합산에서 제외할 수 있다. 하지민은 첫 레이스부터 실격되면서 이 기회를 사실상 소진했다.
이후 레이스에서는 베테랑의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민은 세 차례 1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오프닝 시리즈를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오프닝 시리즈 1위로 결승 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벌점 없이 출발한 하지민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예선 벌점 7점을 안고 결승에 오른 홀리데이의 추격을 최종 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하지민은 이번 우승으로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출전한 5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요트 딩기는 오프닝 시리즈에서 1위 1점, 2위 2점 등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며 합산 벌점이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오프닝 시리즈 상위 10명이 결승 시리즈에 올라 두 차례 레이스를 거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