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올 들어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8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편리함과 속도감으로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 이용자가 대폭 늘었으나, 혼잡한 도심 도로의 위험성도 한층 커진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관련 사망 사고 분석 결과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제시했다.
우선 불법 고출력 기기 오남용이다. 법정 최고 속도인 시속 15마일을 크게 초과해 시속 50마일까지 달릴 수 있는 불법 기기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며 고속 충격으로 인한 중상 사례가 늘었다. 다음으로 난폭 운전과 도로 환경이다. 자동차 운전자의 난폭 운전 및 뺑소니 사고와 함께 자동차 중심의 도로 환경도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이용자 사고가 심각해짐에 따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시의회는 규제 조례안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열고 대책에 나섰다. 현재 거론되는 대책은 불법 기기를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들에 판매 중지 요청서를 발송하고, 경찰의 불법 기기 압수 및 신호 위반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 대책을 두고 이견이 맞서고 있다. 경미한 교통 위반에 대한 자전거 운전자 형사 처벌 중단 조치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으며, 번호판 등록제와 헬멧 착용 의무화 제안에 대해서는 당국이 해당 기기 이용 위축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도로 안전 옹호자들은 단속이나 헬멧 착용 등 개인 책임에만 의존하기보다,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개편하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