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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중과세 가주, 한번 바꿔보자

Los Angeles

2026.10.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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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 가주 주지사 후보 스티브 힐튼]
민주당 15년 독주에 견제 필요
간결·명료한 민생형 정책 주목
감세·규제완화·정부개혁 공약
가주에 지금 필요한 것은 변화와 견제다. 지난 2011년 이후 가주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의 그늘을 벗어난 적이 없다. 민주당은 주지사직과 주의회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며 그동안 가주를 이끌어 왔다. 가주민에게 돌아온 것은 고물가와 높은 생활비, 고세율 등뿐이다.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스티브 힐튼(57·사진)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가주민들 사이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가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가주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71%에 달했다.  
 
힐튼은 높은 세금과 생활비, 주택난, 전기료와 개스비 상승의 배경에 과도한 규제와 비대해진 주정부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료하다. 힐튼은 소득의 첫 15만 달러까지 소득세를 면제하고, 개스값을 갤런당 3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전기료를 절반으로 낮추고 소규모 사업체에 부과되는 연 800달러의 최소 프랜차이즈세도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택 분야에서는 규제와 각종 비용을 줄여 젊은층을 위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차량 등록비를 연 73달러로 제한하고 차량등록국(DMV)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의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까지 힐튼의 공약을 칭찬하고 나섰다. 포터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서 힐튼이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가주민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책 제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차량 등록비 인하와 소득세 면제 혜택을 매우 상식적이고 훌륭한 접근법이라고 칭찬했다.  
 
힐튼은 이민 1세대다. 그가 이민자라는 배경은 한인사회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4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새로운 나라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한인들이 가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도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험도 많다. 영국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전략 담당 보좌관을 지냈으며, 가주에서는 정치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선거 경쟁력도 지난 예비선거에서 확인됐다. 지난 6월 선거에서 힐튼의 득표율은 24.7%였다. 상대 후보인 베세라(28.1%)와의 격차는 3.4%포인트에 불과했다. 민주당 텃밭인 가주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민주당에 기운 주류 언론들은 마치 기관지를 자임하듯 베세라를 지원하고 있다. 30일 LA타임스는 힐튼과 베세라의 TV 토론 관전평에서 힐튼에 대해 “셔츠 단추 좀 채워라. 여긴 카지노가 아니다”며 외모 비하성 비난까지 내놨다. 얼마 전 개빈 뉴섬의 자서전을 소개하며 훈훈한 외모, 잘 빗어올린 헤어 스타일 등 낯간지러운 표현을 쓴 것과 대비된다. 베세라를 비롯한 가주의 민주당 기득권 엘리트들은 스스로 15년간 통치하며 내놓은 결과를 차마 부정도 긍정도 못하는 자가당착에 빠지다보니 정책 논평보다 비본질적인 트집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이번 가주 주지사 선거는 그동안 이어온 민주당 정책의 방향을 또다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세금·규제·정부 운영에서 더 큰 폭의 변화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선거다. 힐튼은 “가주는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외친다. 가주의 변화와 개혁에 힘을 실어줄때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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