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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노동인구 감소세 뚜렷

Los Angeles

2026.10.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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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상 근로 4년새 4%↓
증시 강세장에 은퇴 가속화
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퇴계좌 자산 가치가 크게 불어난 시니어들이 일찍 은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splash]

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퇴계좌 자산 가치가 크게 불어난 시니어들이 일찍 은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splash]

55세 이상 장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55세 이상 소비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22년 2월 39.2%에서 2026년 7월 36.9%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꾸준히 확대됐던 장기 추세와는 상반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난 몇 년간의 주식시장 강세를 꼽았다.
 
실제로 최근 S&P500 지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2020년 저점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BofA는 지난 2년간 S&P500이 35% 이상 올랐다며, 주가 상승으로 401(k) 등 은퇴계좌의 자산가치가 커진 시니어들이 예상보다 일찍 은퇴를 선택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임스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개인적으로 401(k)에 100만 달러를 보유한 사람들을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보고 있다”며 “이런 금액은 월급을 포기하고 은퇴를 결정하는 데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호황만으로 최근의 변화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고령화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전국 중위연령은 2001년 35.6세에서 2025년 39.4세로 높아졌다. 베이비붐 세대 자체가 고령화하면서 55세 이상 집단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리시는 “55세 이상이라는 범주는 매우 넓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자체가 계속 나이를 먹고 있다”며 다른 조건이 같다면 경제활동참가율이 어느 정도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AEI)의 앤드루 빅스 선임연구원이 연령대를 55~64세로 좁혀 분석한 결과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뚜렷하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전체 참가율의 하락 가운데 상당 부분이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현재 추세가 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급락했던 2022년에는 5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했다. 자산가치가 줄면서 은퇴를 미룬 근로자가 늘고, 은퇴자 일부가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편 알리안츠의 켈리 라빈 소비자 인사이트 담당 부사장은 은퇴 직전이나 직후의 시장 급락이 특히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은퇴자산이 갑자기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미 근로소득마저 끊긴 상태라면 재정적인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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