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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2.9%에도 안심 못하는 한은 “10월도 3% 안팎”

중앙일보

2026.10.0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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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14.8% 올랐으며,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뉴스1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14.8% 올랐으며,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뉴스1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왔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경계감은 오히려 커졌다. 지난달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한은이 10월에도 3% 안팎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2일 올해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9% 올랐다고 밝혔다. 8월(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4%에서 2.8%로, 생활물가 상승률은 3.2%에서 2.5%로 떨어졌다.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연 한은은 8월의 일시적인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6%포인트 높아졌던 만큼 이를 제외하면 9월 물가 압력이 오히려 강해졌다는 의미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3.5% 올라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내구재 물가는 8월 4.1%에서 9월 4.9%로 뛰었다. 농축수산물은 0.3% 하락했지만 전월(-2.6%)보다 하락 폭이 크게 줄었다. 석유류도 14.8% 상승했다.

한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큰 데다 비용 상승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되고 수요 측 물가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 아시아·태평양 매크로 전략 상무는 “9월 물가가 한은의 8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 만큼 10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근원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높다고 판단할 경우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도 “근원물가 2.8%, 개인서비스 3.5%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는 높은 수준”이라며 “10월 인상 필요성은 낮아졌지만 11월 인상 전망을 철회할 만큼 물가 안정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이 10월에도 3% 안팎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높은 국채금리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7·8월에 이어 10월까지 ‘3연속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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