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순회대사, 홍콩매체 인터뷰…"북한군, 러 영토 어디든 진입 가능"
"북한군, 우크라 반격에 필요한 어떠한 방면으로도 쓰일 수 있어"
러 "북한군 주로 쿠르스크에"…다른 지역 배치 가능성도 시사
러시아 순회대사, 홍콩매체 인터뷰…"북한군, 러 영토 어디든 진입 가능"
"북한군, 우크라 반격에 필요한 어떠한 방면으로도 쓰일 수 있어"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북한군이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있지만 향후 반격이 필요한 다른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러시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홍콩 봉황위성TV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 순회대사 로디온 미로시니크는 최근 이 매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로시니크 대사는 "전선은 기존에 우크라이나였던 4개의 신규 (편입)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선 이들 지역은 러시아 헌법상 모두 러시아 영토"라며 이어 "북한 장병은 주로 러시아 기존 영토인 쿠르스크주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군은 주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침략 결과를 없애는 데 참여하고 있지만, 이는 이들이 다른 군사작전 방면에 쓰일 수 없다는 설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이 다른 방면에 쓰일 수 있는지 묻는 말에 "러시아 국방부의 결정 아래 북러 양자 협력 조약의 구조에 따라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야 하는 어떠한 방면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러 협력은 긴밀한 양자 협력 구조 하의 합법적 행위"라며 "북한군이 러시아 내 어떠한 영토에 진입하든 모두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영토에 북한군이 8천명 이상이 있고 여기에 추가로 1만명 규모의 병력을 더 배치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국정원은 지난달 30일 "현재 북한 전투병 9천여 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국경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 중이다. 추가 파병 동향은 포착된 바 없으나 예의주시 중"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미로시니크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인력자원 고갈로 인해 향후 외국 용병을 늘릴 수 있지만 이는 국제 조약 위반이라면서, 현재 전선에 약 7천여명의 용병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위협은 우크라이나 영토 밖, 미국과 유럽에서 온다. 일단 이 위협이 없어지면 러시아의 안보는 보장될 수 있다"며 "(영국과 유럽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자금·무기를 제공하면서 협상 진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군수물자의 90%가 유럽과 그 위성국에서 온다"며 "이러한 지원을 끊으면 3∼4개월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 단계에서 이뤄야 할 평화 합의는 정확해야 한다. 구체적인 단계가 있고, 각 당사자가 이행해야 할 의무를 명확히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로시니크 대사는 "(전쟁 초반과 달리) 현재 사상자의 90%가 무인기 공격에 따른 것"이라며 "무인기의 공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접촉 선이 어디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가 무인기 조립 장소를 영화사 안에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일상적으로 민간인 주거하고 생활하는 건물의 지하실에 무기·탄약을 보관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 강화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방공장비 감소로 방공·요격 체계를 키이우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각지에 흩어져있던 군수공장이 모두 키이우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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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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