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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6만원’ 역대급 조건에도…HD현대중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중앙일보

2026.10.02 02:37 2026.10.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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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지난 8월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개표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지난 8월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개표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첫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2일 전체 조합원 810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7541명(투표율 93.1%) 가운데 3932명(52.14%)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찬성률은 47.58%였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올해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이 담겼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 등을 합하면 조합원 1인당 4056만원의 지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원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해왔다.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각각 기본급 13만원과 13만5000원 인상에 합의했지만 올해 잠정합의안의 기본급 인상 폭은 12만원이었다.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2016년 이후 매년 첫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올해도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11년 연속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에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3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 부결로 노사는 추가 협상을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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