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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치고 달아난 스쿠터男…찾고보니 불법체류, 이미 마약 구속

중앙일보

2026.10.02 02:43 2026.10.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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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광주 광산구 도산역 인근 굴다리에서 전기스쿠터가 9세 여아를 치고 달아났다. 사진은 피해 여아 아버지가 공개한 폐쇄회로(CC) TV 화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남광주 광산구 도산역 인근 굴다리에서 전기스쿠터가 9세 여아를 치고 달아났다. 사진은 피해 여아 아버지가 공개한 폐쇄회로(CC) TV 화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무면허로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초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사고 이후 별건의 마약 범죄로 이미 구속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태국 국적 남성 A씨(36)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30분쯤 광주통합시 광산구 도산역 4번 출구 인근 굴다리에서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길을 걷던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를 치고도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전동스쿠터에는 A씨와 외국인 여성 등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어린이는 사고로 치아 1개가 빠지는 등 다쳤다.

A씨는 운전면허 없이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이 A씨를 추적하는 사이 그는 별건의 마약 범죄로 전남지역 일선 경찰서에 붙잡혀 구속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를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저희 딸 치고 도망간 뺑소니범 좀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외국인 남녀 2명이 탄 전동스쿠터가 딸을 친 뒤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아 하나는 바로 빠졌고 또 다른 하나는 위에 박혔고 병원에서 내리다가 이마저도 빠졌다”며 검사 결과 다른 치아에서도 금이 발견돼 “총 3개의 치아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또 사고 현장을 목격한 아들이 전동스쿠터를 보라색으로 기억하고 있고 휴대전화의 스마일 이모티콘과 비슷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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