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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과 협상 좋아져…석유 증산에 11조원 투입”

중앙일보

2026.10.02 05:54 2026.10.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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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과 관련해 84억 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원유 회수 사업을 언급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미국 측에 문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의 계약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며 “84억 달러 규모 석유 회수 증진(EOR) 프로젝트가 확정됐다”고 적었다.

이어 “석유와 가스 생산량 증가는 미국의 에너지 패권 강화와 미래 에너지 안보 확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EOR은 생산량이 감소한 기존 유전에 이산화탄소나 가스, 증기 등을 주입해 유전 내부의 압력을 높이고 남아 있는 원유의 생산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업의 구체적인 대상이나 투자 방식, 사업 기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한국 정부와 미국 측이 84억 달러 규모의 EOR 사업에 실제로 합의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개한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텍사스 가스화력발전소와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을 한국의 대미 투자 사례로 언급했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 LNG 사업은 양국 간 세부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측이 투자 규모를 먼저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미국 측이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한미 전략적 투자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진위 파악에 나섰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전략투자와 관련해 양국 간 합의된 것은 공동팩트시트와 보도자료에 명시된 것이 전부”라며 “현재 통상 채널을 통해 (발표 내용에 대해) 미국 측에 문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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