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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피해자 조사 제대로 안 해” 코넬대 성폭행 수사 비판

중앙일보

2026.10.02 09:53 2026.10.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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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_ 뉴욕에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왼쪽)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2일(현지시간_ 뉴욕에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왼쪽)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미국 명문 코넬대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이 2년 만에 다시 수사대에 올랐다. 피해자의 핵심 진술이 경찰의 수사보고서에서 빠진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기존 수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특별검사까지 투입했다. 호컬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특별검사로 임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새롭게 공개된 정보가 코넬대 경찰의 수사와 톰킨스카운티 지방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내가 지방검찰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었고, 대중의 신뢰도 훼손했다”고 말했다.

호컬 주지사는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수사기관의 대응을 더욱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지방검찰이 피해자 본인이나 사건에 관련된 다른 누구도 면담하지 않고, 심지어 전체 녹취록을 요청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코넬대 경찰이 피해자의 진술을 검찰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컬 주지사는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100% 확신하건대 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분명히 말했다는 새로 공개된 내용을 언급하며 “충격적이게도 그 말은 코넬대 경찰이 검찰에 보낸 기록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사건을 알린 뒤에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 젊은 여성은 이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을 겪었다”며 “그런데 이후 모든 과정에서 그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과 기관들에 의해 실패를 겪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세였던 여성은 여러 남학생에게 약물과 술을 제공받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톰킨스카운티 검찰은 당시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지난달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사건이 다시 주목받았다. 검찰은 이후 재수사에 착수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번 특별검사 임명의 의미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젊은 여성은 모든 사실이 조사되고 정의가 추구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이 사건을 독립적이고 철저하게, 이해충돌이나 편견 없이 수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특별검사는 앞으로 관련 자료와 증언을 다시 검토한다. 필요할 경우 대배심에 증거를 제출하고 형사 기소를 추진할 수 있다. 코넬대 역시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별도의 외부 조사를 시작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뉴욕주의 성폭력 관련 법도 손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뉴욕에는 대학 내 성폭력과 관련해 가장 강력한 법 가운데 일부가 있지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화는 멈춰야 하며 뉴욕주에서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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