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주장 정지석이 동료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새 시즌 보여줘야 할 모습이라고 믿는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에는 형들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절대 방심할 수 없다. 모든 팀이 우리를 이기려고 할 테니 지난해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끈질김을 주문한다. 그는 “쉽게 포기하지 말고 0-3으로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가 없도록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이 되자고 이야기한다”고 힘줘 말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정지석에게 올 시즌은 주장 완장을 차고 맞는 두 번째 시즌이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지난해 대한항공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이었지만 그 과정까지 화려했던 건 아니다.
한창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시기에 피로골절이 찾아왔다. 코트에서 뛰어야 할 선수가 집에서 깁스를 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정지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힘들 때 곁을 지켜준 건 가족이었다. 정지석은 “부상 때문에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았을 때 아내가 옆에서 멘탈을 단단히 잡아줬다. ‘괜찮다’고 계속 다독여준 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정지석은 다시 대한항공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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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새 시즌 전력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는 물론 리베로까지 새로운 얼굴이 가세했다. 주전 라인업의 상당 부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존의 강력한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정지석도 이를 새 시즌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새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굉장히 똑똑한 선수다. 현실에 맞게 플레이할 줄 아는 훌륭한 선수”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새롭게 합류한 리베로 이상욱 등을 언급하며 “공을 올리는 세터부터 리시브를 책임지는 상욱이까지 새로운 선수들이 우리 시스템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이번 시즌의 과제”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이 2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대한항공은 오는 7일까지 사카이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2일부터 일본제철 사카이 체육관에서 일본 SV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새로운 조합을 실제 경기에서 맞춰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