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생명 앗아간 윈저힐스 참사, 4년만에 유죄
Los Angeles
2026.10.02 16:45
지난 2022년 만취 상태 130마일 질주
니콜 린턴, 2급 살인 6건 유죄 평결
유족들 “끝나지 않는 슬픔에 갇혀”
윈저힐스 참사 용의자 니콜 린턴. [KTLA 화면 캡처]
지난 2022년 LA인근 윈저힐스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6명을 숨지게 한 전직 간호사 니콜 린턴〈본지 2022년 8월 9일자 A-3면〉이 2급 살인 혐의 6건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2일 린턴에게 적용된 모든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형량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열린다. 린턴은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고는 지난 2022년 8월 4일 슬로슨 애비뉴와 라브레아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린턴이 몰던 벤츠가 여러 차량을 들이받아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37세였던 린턴은 순회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검찰은 린턴이 충돌 직전 최고 시속 130마일로 주행했으며 최소 5초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고 밝혔다. 또 고의로 가속해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참혹했던 사건 현장 모습. [KTLA 화면 캡처]
반면 변호인단은 린턴이 발작으로 인한 응급 의료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린턴은 2급 살인 혐의 6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의 간호사 면허는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법원 명령으로 정지됐다.
희생자는 애셔리 라이언(23)과 그의 태아, 생후 11개월 된 아들 알론조 퀸테로, 약혼자 레이놀드 레스터, 나테시아 루이스와 그의 친구 리넷 노블이다.
임신 8개월이던 라이언은 아들, 약혼자와 함께 산전 진료를 받으러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속하던 벤츠가 이들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고, 태아를 포함해 차량에 있던 모두가 숨졌다.
유족들은 평결에 안도하면서도 희생자를 잃은 슬픔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의 자매인 재스몬드 넬슨은 “길고도 힘든 여정이었다”며 “정의가 실현됐지만 슬픔은 달라지거나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는 이들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셰시아나 커는 “그는 감옥에 남겠지만 우리도 끝나지 않는 슬픔에 갇혀 살아갈 것”이라며 “오늘 정의가 실현된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송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