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시리즈서 애틀랜타와 격돌 정규시즌 1승 5패 열세 극복 과제 3일 오후 1시 다저스타디움서 일전
LA 다저스가 3일 오후 1시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을 벌인다. [LA다저스 인스타그램]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마침내 3연패를 향한 첫 발을 뗀다.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월드시리즈 역사상 다섯 번째, 내셔널리그(NL) 구단으로서는 '최초'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하지만 왕좌로 가는 첫 관문부터 먹구름이 짙다.
3일 오후 1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NLDS) 첫 상대는 올 시즌 다저스에 계속해서 악몽을 안겨준 ‘천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우선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올 시즌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6번 싸워 단 1승에 그쳤다. 지난 8월 원정 3연전은 아예 싹쓸이 패배. 특히 3차전에서는 애틀랜타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에게 단 5안타로 묶이며 굴욕적인 완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애틀랜타전 팀 타율은 0.196, 그야말로 ‘참사’ 수준이었다.
애틀랜타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단연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 3.63(NL 3위)을 기록한 방어선 중심에는 14승 9패, 평균자책점 2.16(NL 2위), 200탈삼진을 쓸어 담은 세일이 서 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적 후 4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펄펄 날고, 와일드카드 2차전마저 6⅔이닝 1실점으로 요리한 베테랑 타일러 말레가 화력을 더한다. 방어율 3.44(NL 2위)에 34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이끄는 불펜진도 통곡의 벽이다.
타선 역시 매섭다. 41홈런을 터뜨린 맷 올슨을 필두로 20홈런 타자만 5명이다. 최고 타율(0.294)에 26홈런, 무실책 수비를 자랑하며 다저스전 타율 0.348로 폭격했던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도 경계 대상 1호다. '승리 토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승리 경기 타율 0.298(16홈런)로 애틀랜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김하성까지 최근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언제라도 다저스에 비수를 꽂을수 있는 선수다.
물론 애틀랜타에도 약점은 있다. 선발 자원 4명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다저스전 '전승 카드'였던 브라이스 엘더(2승, ERA 2.31)마저 무릎 수술로 빠졌다. 올슨이 통산 다저스전 타율 0.201로 약했다는 점도 다저스로선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다저스의 카운터펀치도 만만치 않다. 야마모토 요시노부-타릭 스쿠발-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노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첫 경기에서 다저스는 스쿠발을 내세운다. 디트로이트의 호랑이로 그라운드를 누비다가 시즌중 다저스로 이적한 스쿠발이 브레이브스의 기세를 꺾을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변수는 애틀랜타의 '좌완 잔혹사' 제조 능력이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상대 좌완 선발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24승 9패)를 달렸다. 다저스가 투수들이 이 천적 관계를 어떻게 깨뜨릴지가 이번 시리즈의 최대 승부처다.
다저스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무키 베츠다. 9월 타율 0.367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회복하며 포스트시즌 모드를 마쳤다.
문제는 중심 타선의 몸 상태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을 겪은 오타니 쇼헤이는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21타수 5안타(삼진 8개)로 주춤했다. 오른쪽 무릎 건염으로 장타력이 떨어졌던 프레디 프리먼의 건강도 여전히 변수다. 구단은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그들의 방망이가 얼마만큼 정타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다.
정규시즌 식물 타선(0.196)으로 굴욕을 맛봤던 다저스 타선이 베츠의 상승세와 오타니·프리먼의 반등을 발판 삼아 천적을 무너뜨리고 3연패 신화를 향해 진격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다저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