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다. 군 당국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해왔다.
북한이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의 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보도에서 지난 20일 진행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가 ″무기체계 기술 고도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신형무기의 시험″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뉴스1
군 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미사일을 단거리 또는 중거리로 특정하지 않고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이날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국가안보실은 우리 군의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한 뒤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만큼 대비 태세에 문제가 없는지도 다시 점검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현 상황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도 “이번 발사가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3시간 간격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각각 약 450㎞와 600㎞ 이상 비행했다. 북한은 이후 해당 발사가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1일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근 DMZ에서 우리 군 장병 3명이 북한군 지뢰 폭발로 부상한 지 12일 만이기도 하다. 북한은 전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대화 제의를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