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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래전쟁 전략 연구에 머스크 참여…"이해충돌 우려" 제기

연합뉴스

2026.10.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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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년 12월 '그록'에 마두로 체포 질문"…한달 뒤 실제 작전
美 미래전쟁 전략 연구에 머스크 참여…"이해충돌 우려" 제기
"트럼프, 작년 12월 '그록'에 마두로 체포 질문"…한달 뒤 실제 작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래 전쟁 전략을 연구하는 정부 위원회에 들어간 것을 놓고 국방부(전쟁부)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국방부 전·현직 관료 9명의 의견을 종합해 머스크가 미래 전쟁 전략을 짜게 될 경우 복잡한 이해충돌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최근 '프로젝트 메리디언'이라는 위원회를 신설하고 머스크와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창업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원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가 어떤 권한을 갖는지,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래 전장의 장기적인 변화를 검토하고 이를 넉 달 뒤 보고서로 제출할 예정이라는 점만 알려졌다.
이미 두 차례 국방부에서 회의가 진행됐으며,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동생 필 헤그세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프로젝트 메리디언'의 주요 멤버인 머스크와 럭키 모두 방산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항공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는 군 위성을 비롯해 국방부의 주요 자원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하며 수십억 달러를 받고 있다. 안두릴은 무인기(드론) 대응 시스템, 요격 무기, 무인 전투기 등을 국방부에 공급하는 방산 회사다.
이들이 미래 전쟁의 모습을 예측하고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보고서를 만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자사에 유리한 내용이 담길 수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한 전직 국방부 관료는 "당연히 이해충돌이다. (프로젝트 메리디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가가 아니라 머스크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현직 관료는 "팔머와 일론이 (국방부의) 예산이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게 된다면, 나라면 안두릴과 스페이스X의 경쟁사는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릴 측은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부분에 있어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적 잣대를 대겠다"며 논란이 빚어지지 않게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머스크는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머스크가 이미 미국의 군사 전략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타임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머스크가 백악관을 비공개 방문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몇 시간에 걸쳐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등 갖가지 질문을 던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록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할 경우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물었는데, 그록이 '마두로는 인기 없는 독재자이며, 국민들이 그의 몰락을 축하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바로 다음 달인 올해 1월 3일 베네수엘라에 잠입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들은 머스크의 AI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체포 작전을 부추긴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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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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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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