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된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 온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촬영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작업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수로 출구 쪽으로 이동했던 부캉이가 하루 만에 당국이 설치한 그물을 넘어 원래 머물던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면서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낮 12시쯤 전날 구조작업 때 설치한 대형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평소 자주 출몰하던 제4 보도교와 제5 보도교 사이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 당국은 전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설치했다. 이후 바다와 가까운 제6 보도교 방향으로 그물을 끌며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리고 부캉이도 더 이상 바다 쪽으로 움직이지 않자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그물을 고정한 채 작업을 중단했다. 당국은 이 그물로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고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릴 계획이었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구조작업은 친수공원 수로를 가로지르는 4보도교 앞에서 시작해 외해 방향으로 대형 그물을 끌며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캉이는 이후 그물 주변을 배회하며 빈틈을 찾다가 결국 이를 넘어섰다. 전날 구조작업으로 수로 출구 가까이까지 이동시킨 성과도 하루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구조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당초 부산시 등은 개천절 연휴인 3~5일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가는지 지켜볼 계획이었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이날도 친수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몰렸다. 길이 3.5m의 대형 상어인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설공단 등 관계 기관은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