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 ‘주 종목’ 리드서 완등…韓스포츠클라이밍 8년만 金
중앙일보
2026.10.03 03:42
2026.10.03 14:21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한 서채현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주 종목인 리드에서 완등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서채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포트 메세 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에서 마지막 홀드까지 잡아 톱(TOP)을 기록했다. 라이벌 모리 아이(일본·47+)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콤바인에서 우승한 천종원에 이어 서채현이 두 번째다.
마지막 주자로 나서 완등…라이벌 모리 아이 제쳤다
서채현은 준결승부터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모리와 나란히 톱을 기록하며 공동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8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암벽에 올랐다. 서채현은 홀드를 하나씩 잡으며 거침없이 높이를 끌어올렸다. 앞서 경기를 마친 7명의 기록을 차례로 넘어선 뒤 마지막 홀드까지 잡아 완등에 성공했다.
톱을 기록한 서채현은 47+에 그친 모리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에서 제한 시간 6분 동안 누가 더 높은 지점까지 올라가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지구력뿐 아니라 경기 전 코스를 분석하는 ‘루트 파인딩’ 능력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이동 경로와 동작을 미리 구상해 체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톱은 마지막 홀드까지 잡아 코스를 완등했다는 뜻이다.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완등에 성공한 뒤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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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銀·이번 대회 銅 이어 마침내 아시아 정상
서채현에게 이번 금메달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앞서 볼더링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마침내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했다.
함께 출전한 김채영(전주바위오름)은 메달에 한 걸음 모자랐다. 결승에서 38+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차지한 장쉐퉁(중국·39+)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리드에서는 잡은 홀드의 번호에 따라 기본 점수를 매긴다. 다음 홀드를 잡기 위해 유효한 동작까지 취하면 해당 기록에 ‘+’가 붙는다.
김채영은 38번 홀드를 잡은 뒤 39번 홀드를 향해 유효한 동작을 시도해 38+를 받았다. 장쉐퉁은 39번 홀드를 잡아 39+를 기록하면서 김채영을 앞섰다.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