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한국 태권도가 송다빈(25, 울산광역시체육회)의 극적인 금메달로 가까스로 ‘노골드’ 수모를 피했다.
송다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kg급 결승에서 중국의 무원저를 라운드 점수 2-1(4-2, 4-10, 8-5)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는 종주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고전했다. 송다빈에 앞서 출전한 선수 7명이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80kg급 강상현, -68kg급 문진호, -67kg급 곽민주, -58kg급 안향식이 동메달 4개를 따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송다빈이 마지막 희망으로 결승에 나섰다.
[사진] 송다빈 / 대한체육회
송다빈은 1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발차기를 포착한 뒤 옆차기로 몸통을 공략해 점수를 따냈고, 무원저가 넘어지는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송다빈은 4-2로 첫 라운드를 가져오며 금메달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중국의 반격에 고전했다. 무원저가 머리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송다빈은 공격적으로 맞섰지만 상대의 역습에 몸통을 내줬다. 결국 4-10으로 2라운드를 내주면서 승부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결정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송다빈은 집중력을 되찾았다. 과감한 발차기로 점수를 쌓아 8-5로 앞서 나갔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7초. 무원저는 머리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송다빈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종료 신호가 울리자 송다빈은 금메달을 확정하며 환호했다.
[사진] 송다빈 / 대한체육회
송다빈의 우승으로 한국 태권도는 대회 마지막 순간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동메달 4개에 머물렀던 한국은 송다빈의 금메달을 더해 최종 금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기록했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여러 체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대회 막판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송다빈이 마지막 결승에서 승리하면서 겨우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는 송다빈의 값진 우승을 위안으로 삼아 이번 대회를 마쳤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