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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결단’ 내렸나…美수뇌부, 대통령 별장서 ‘극비 회동’

중앙일보

2026.10.03 14:14 2026.10.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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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 부통령을 비롯한 미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극비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내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대적 공세를 계획 중인 가운데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에 다녀온 뒤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에 다녀온 뒤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세 명의 미 관료를 인용해 밴스가 주재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회의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지난 2일 열렸으며,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악시오스는 “이는 공지되지 않은 매우 이례적인 회의”라며 “이런 비슷한 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건 지난해 6월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시작하기 며칠 전이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 등을 타격하는 ‘12일 전쟁’을 벌였다.

회의에서는 이란전과 사우디와 후티 간 무력 분쟁 등이 논의됐다. 한 당국자는 “어떤 결정이 내려졌거나, 적어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가 중간선거 뒤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소집됐다. 그는 지난 1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을 궤멸(annihilate)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직후에도 취재진에 “이제 결단해야 한다. 이란이 합의하거나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란은 이미 초토화됐다”며 “유일한 문제는 쉬운 길과 어려운 길 중 무엇이 될 지 여부”라고 말했다. “어떤 길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과 함께 후티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는 중동 지역 및 서방 당국자 6명을 인용해 “이번 작전은 사우디의 지휘를 받는 예멘 지상군이 주도하고, 사우디는 공습을 지원한다”며 “홍해 항로 확보를 위한 해안 방면 진격이나 여러 전선에 걸친 동시다발적 공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후티가 최근 장악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 한정한 공격이나 이와 동시에 예멘의 알바이다·마리브·타이즈·알자우프주 등 여러 전선에서 동시 공격을 벌이는 더 광범위한 공세 등 두 가지 선택지가 고려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작전 규모에 따라 예멘 병력 10만 명 이상이 동원될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작전 개시 시점은 확실치 않으며, 당장 다음주가 되거나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는 이미 사우디의 직접 공습 참여 요청을 거부했으나, 예멘 내 타격 목표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악시오스 역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2주간 미군이 사우디에 후티 공격 표적 200개 이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유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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