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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비 불운 딛고 金 오른 클라이밍 서채현 “엄지 손가락 아팠지만…”

중앙일보

2026.10.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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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종목 리드에서 금메달 차지한 서채현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시상식.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서채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3   eastse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 종목 리드에서 금메달 차지한 서채현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시상식.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서채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3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엄지 손가락 부상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2년 뒤 LA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채현은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리드 결승에서 유일하게 마지막 홀드까지 올라 모리 아이(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은메달, 이번 대회 볼더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클라이밍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기도 하다.

4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채현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훈련하면서 목표로 했던 리드 금메달, 볼더 메달을 따내서 뿌듯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서채녛은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제한 시간 6분 안에 얼마나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주종목 리드에서 금메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볼더링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나고야에서 정상을 찍다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한 서채현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6.10.3   eastse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나고야에서 정상을 찍다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한 서채현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6.10.3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쉽지는 않았다. 서채현은 “대회 전에 엄지 손가락 부상을 당해서 훈련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도 워밍업까지 테이핑을 하고 경기할 때만 풀었다.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고, 부상을 안고 뛴다는 게 어려웠다. 4일 동안 연달아 경기를 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닌데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쳤다. 지치지 않았다고 되새기며 경기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서채현은 항저우 대회에서는 결선 경기에서 비가 내려 준결선과 예선 성적으로만 가리는 바람에 모리에게 금메달을 내줬기 때문이다. 서채현은 “금메달 자신이 있었는데 비가 왔다. 당시에는 억울하다는 마음이 크고,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 같은데 취소했나’란 생각도 했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이번 대회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종목도 분리됐으니 메달을 2개 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암벽을 탄 아버지 서종국 감독과 어머니의 영향으로 7살 때 자연스럽게 클라이밍에 입문했다. 202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리드에서 우승해 김자인의 후계자로 발돋움했고, 도쿄올림픽에선 8위, 파리올림픽에선 컴바인(리드+볼더) 6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정상을 이룬 그에겐 이제 올림픽이란 가장 어려운 무대가 남아 있다.

서채현은 “부모님이 현장에서 많이 축하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내년에 선발전을 하기 때문에 LA 올림픽이 코 앞에 있는 느낌이다. 최근에 모리에게 많이 져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기고 나니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은 이번에 한 것보다 더 꼼꼼하게 보완할 점 찾아서 준비한다면, (파리 때와 달리)리드가 분리되니까 메달을 딸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용 감독도 “이번에 처음으로 스피드, 볼더, 리드가 분리됐고 메달을 따냈다”며 “이번 시즌 월드컵 메달을 많이 획득했다. 미국에서 다음 대회가 열리다 보니 성장세가 가파르고, 유럽은 원체 강호다. 올림픽에서 두 번 결선 진출까지 했는데 메달을 못 딴 아쉬움이 있었다. LA는 우리가 주력으로 하는 종목이 분리됐다. 메달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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