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6월 30일 한국 판문점의 남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화 재개 메시지를 연이어 발신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중간유세 연설 현장에서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거대한 국가, 거대한 핵보유국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낸다”며 “누군가가 핵미사일 112개를 갖고 있을 때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핵미사일 112개’는 김 위원장을 언급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수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과는 차이가 난다. 트럼프는 지난 8월 19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서한을 주고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낸다. 이는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nuclear weapons)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 있는 버틀러 고등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트럼프는 최근 김정은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트럭 공장에서 연설하던 중 행사에 참석한 로드먼을 보고 자신이 김 위원장에 대해 알아가고 싶었을 때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로드먼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을 알아가고 싶었을 때는 양측이 “문제가 있었던” 시기였다며 이날도 “(현재) 김정은과 나는 잘 지낸다”라고도 말했다.
또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을 가질 수 없다면서 왜 북한은 가져도 되느냐”는 질문에 “흥미로운 질문이다. 대통령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내가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다. 그는 나를 존중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북핵을 제어할 수 있다는 취지다. 트럼프는 “김정은은 내 친구이고,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 아마 내가 김정은이 세계에서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며 “이란은 절대 핵미사일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