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에 대해 “‘좌아’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좌매한’ SNS 정치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내놓은 북한 김여정의 엄포다. 우리 국민을 향한 공개 겁박”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날에도 북한에 평화를 구걸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전우의 발목을 잃은 우리 국군 앞에서 ‘불의의 사고’라고 했다”며 “대통령의 ‘좌아’한 대응에, 북한은 ‘자작 광대극’이라고 조롱하며 미사일로 응수했다”고 비판했다.
‘좌아하게’의 사전적 의미는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하여 있다(좌아·坐衙)’는 뜻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우아하다’라는 말 대신 ‘좌(左)아하다’라고 패러디해 바꿔 부르고 있다. 친명 정치인이나 지지층이 품격있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로 ‘밈(meme)’처럼 사용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어 “‘현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 북한 미사일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라며 “지뢰가 터지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판에 ‘상황 관리’라니, 한가하기 이를 데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여전히 한 마디 말도없다.미사일 도발은 ‘불의의 발사’라고 할 작정인가?”라며 “이 대통령, ‘우크라이나’만 두들겨 패고 있다. ‘(좌)크라이나 였다면 파병도 했을텐데’ 대통령 기사 밑에 달린 네티즌의 댓글”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이날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어제(3일) 개천절에 ‘이재명 정권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국민의 경제·치안·안보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뜨거운 분노의 민심이 들불같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 대통령은 이런 분노의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청래 전 대표와 ‘좌아하게’ 만찬을 즐기고, SNS에서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에게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이라’라고 면박까지 줬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런가 하면 어제는 본인 SNS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국가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경제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서 불경기에 시름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 고물가에 한숨 쉬는 가정주부, 급등하는 비료값과 농지전수조사에 한숨짓는 농민들, 아니면 집을 구하고 있는 신혼부부들을 만나서 ‘경제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해보라. 어떤 반응이 나올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대통령의 ‘좌매한’ SNS 정치가 우려스럽다”며 “현실은 SNS 공간이 아닌 실제 국민의 삶 속에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당분간 SNS를 중단할 것을 권한다”며 “그리고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올바른 민생경제 정책을 함께 논의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