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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격전지서 한국 압박 “美에 공장 안 지으면 관세 300%”

중앙일보

2026.10.03 19:31 2026.10.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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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 최대 3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를 지렛대로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기존 정책 기조를 중간선거 격전지 유세에서 다시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해외 기업들을 향해 “우리는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 압박으로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는 이것을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을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한국,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활용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부각했다.

한국을 향한 투자 압박성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더 청구하면 된다”고 언급하며 관세 인상 가능성 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오하이오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전국 순회 유세에 돌입한 이후 처음 찾은 중간선거 격전지다.

앞서 방문한 오클라호마와 앨라배마는 상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반면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 소속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2016년과 2020년,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한 사실을 강조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급진 좌파 민주당을 다시 한번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됐다면 미국이 크게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여러분 각자가 주머니에 5000달러를 갖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경제적 성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부처에서 관세를 통한 투자 유치 성과를 집중적으로 강조하면서 고율 관세와 미국 내 생산 확대 정책이 이번 선거의 주요 경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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