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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다음 날 처남 죽였다…아내가 본 남편의 ‘끔찍 비디오’

중앙일보

2026.10.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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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취재수첩을 펼치고, 수십 년 묵은 기록을 뒤지며 진실의 파편을 모아온 사람들. 〈그것이 알고 싶다〉〈꼬꼬무〉〈용감한 형사들〉을 만든 최삼호 PD와 장윤정 작가가 이 시리즈를 씁니다. 그들이 꼽은 최악의 사건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당신은 지금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52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는 이름이 있다.

내가 만난 강력반 형사 중엔 유독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 전남경찰청의 탁 형사도, 서울지방경찰청의 김 형사도, 강진경찰서의 강 형사도 입을 모았다. 죽는 순간까지 그 이름만큼은 잊지 못할 거라고.

그의 이름이 나오면 으레 나는 “힘드셨겠어요”라는 말을 건넸다. 형사의 입가엔 늘 씁쓸한 웃음이 번졌다.

“힘들거나 말거나 잡아야죠.”

유영철·강호순·이춘재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 살인마도 아니다. 신상 공개가 결정돼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낸 범죄자도 아니다. 그런데 20년이 넘도록 형사들이 잊지 못하는 그는 누구일까.

「

#1. 초등생 실종사건

」

6월이면 아이들이 사라진다. 전라남도 강진군에선 오랫동안 그런 괴담이 돌았다.

2000년 6월 15일, 초등학교 2학년 성주가 학교를 마친 뒤 문구점 앞에 앉아 있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1년 뒤 2001년 6월 1일, 초등학교 1학년 하은이도 하굣길에 실종됐다. 횡단보도 앞에서 친구와 헤어진 하은이는 골목길로 들어섰고, 이발소 앞을 지난 뒤 그대로 자취를 감췄다.

대낮의 학교 앞. 아이들을 알아보는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하굣길에서 목격자 하나 없이 실종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실종 장소에서 50m 떨어진 곳에 어떤 젊은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실종된 아이가 몇 번 그 집에 놀러 갔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확히 이름도 모르고 젊은 총각이 한 명 있다고 했는데 사건 당시엔 찾지 못했습니다.”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강력반 막내였다는 강현구 형사는 이 사건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강력반 생활 4년. 팀의 중추가 된 그는 다시 그 소문을 추적했다. 초동 수사 당시 놓쳤던 중요한 사실 하나를 파악한다.

“소문 속 그 집에 우리가 파악하지 못했던 아들이 있었어요. 타지에서 학교에 다니다 한번씩 본가에 와서 지내곤 했는데 첫 번째 실종 사건 직후에 길게 여행을 갔었답니다. 그러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입대를 했고요. 1년 뒤 이 사람이 의가사 제대를 하는데, 그때 두 번째 실종 사건이 터졌습니다.”

성주양 실종사건 후 군에 막 입대해 조사를 받지 않았던 20대의 남자, 그가 바로 고창진(가명)이었다. 고창진의 전처가 비디오 테이프를 본 건 2002년께. 두 번째 실종사건이 터지고 대략 1년 만이었다. 강 형사는 고창진의 전처를 찾아갔다.

“혹시 그 비디오, 기억할 수 있습니까?”

「

#2. 아내가 본 충격 비디오

」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2002년 7월 3일. 한 빌라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남동생이 현관문을 열러 나갔다가 갑자기 칼에 찔렸어요. 달아나는 동생의 뒤를 쫓아가 찌르고 또 찌르고…. 결국….”

“범인의 얼굴을 보셨습니까?”

“그럼요. 어제까지 제 남편이었던 사람이에요. 고창진. 어제 이혼한 전 남편입니다.”

이혼 사유는 남편의 잦은 구타.

이혼이 결정된 다음 날 고씨는 전처를 납치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지만 동생이 있었다. 재판 과정에서도 누나 옆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두 사람의 재결합을 막았던 존재. 처남에 대한 복수심이 살인의 동기였을까.

치명적인 자창은 주로 복부에 집중됐지만, 얼굴에도 눈에 띄는 상처가 남아 있었다. 피해자의 입 부위를 길게 베어버린 흔적이었다.

왜 하필 입이었을까?

(계속)

“제가, 봐서는 안 될 걸 봐버렸어요.”

전처는 청소하던 중 묵직한 검정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안에 든 것은 비디오테이프 두 개.

영상이 흘러나왔다. 어둡고 칙칙한 공간에서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남자가 등장했다. 남편이었다. 그리고 카메라가 옆으로 방향을 틀자, 또 다른 누군가가 앵글에 잡혔다.

전처는 남편의 끔찍한 실체를 보고 말았다. 그 비디오에는 무엇이 찍혀있던 걸까. 남편은 왜 처남의 입을 베었을까.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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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호.장윤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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