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백악관에 시진핑 휴식공간 마련 좀”…中의전팀 이례적 요청들

중앙일보

2026.10.03 23:20 2026.10.04 00: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접견식 후 블루룸에서 진행된 선물 교환식에서 중국 측이 준비한 황금 태화전 모형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백악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접견식 후 블루룸에서 진행된 선물 교환식에서 중국 측이 준비한 황금 태화전 모형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백악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기간에 이례적으로 휴식 시간 배분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며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의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25일 중국 국가 정상으로는11년 만에 미국을 국빈방문해 43시간 동안 워싱턴에 머물렀다. WSJ이 지적한 당시 중국 측의 요청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백악관 웨스트윙에 시 주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인실을 요청했다. 이곳에는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蔡奇) 당 중앙판공청 주임의 출입도 불허됐다. 단지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만 동행이 허용됐다.

둘째 24일 예정됐던 두 정상의 업무 오찬을 한 달 전 선발대가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방중 당시 시 주석의 집무실인 중난하이에서 업무 오찬을 가졌다.

셋째 더 많은 휴식시간을 원했다. 도착 당일 저녁에 아무런 일정도 마련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일정에도 휴식을 위해 5시간의 공백이 생겼다.

넷째 일정 단축이다. 방문 마지막 날이던 25일 국립기록보관소에 약 10분 정도만 머물렀다. 이는 미국 관리들이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고 WSJ은 전했다.

73세인 시 주석의 일정은 80세의 트럼프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와 비교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2박 3일 동안, 다양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소화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대기실(Hold room) 마련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후진타오 전 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등의 국빈 방문을 준비했던 그는 “이런 일은 결코 없었다. 매우 이례적”이라고 WSJ에 말했다.

차이선쿤(蔡慎坤) 시사평론가는 3일 X(옛 트위터)에서 “중국 의전팀은 그(시 주석)가 얼마나 오래 서 있을 수 있고, 어느 정도 걸을 수 있는지, 언제 멈춰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를 고려하며 일정을 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